이번 인수는 지난 3월 31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두 달여 만이다.
현대증권 인수는 KB금융에 여러 모로 의미가 있다. KB금융의 숙원이었던 사업포트폴리오 측면에서 균형이 잡혀졌다. 지난해 KB손해보험(구 .LIG손해보험)에 이어 대형 증권사까지 인수함으로써 그룹의 비은행 부문이 대폭 확충된 것이다.
주요 금융 영역에서의 시장 지배력도 확대됐다. KB금융은 이번 현대증권 인수로 은행증권보험의 삼두마차 체제를 더욱 강화했다. 주요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확대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특히 증권부문의 확대로 자산 관리(WM)와 기업투자금융(CIB)분야에서의 고객 서비스 또한 한층 다양해 질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그룹 내 증권 계열사인 현대증권 및 KB투자증권의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 이날 통합추진단을 출범시켰다. 통합추진단은 향후 통합과 관련된 주요 의사결정 및 통합 작업을 총괄하는‘통합추진위원회’와 통합 일정관리 등 실무총괄을 담당하는‘PMO’및 통합 실행업무를 진행할 ‘통합추진팀’으로 조직됐다. 통합추진위원회는 KB금융지주 사장과 양 증권사 CEO 등으로 구성되며, 실무 지원 역할을 수행하는 PMO의 경우 임원급 단장과 실무진으로 꾸려지게 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이번 현대증권의 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KB금융그룹은 우리 국민들의 자산증식과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해 우리 경제의 혈맥이 되고 금융산업 발전의 새로운 토양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