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현대증권을 새 가족으로

2016-06-0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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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KB금융은 지난달 31일 현대증권 인수대금 납부가 완료됨에 따라 현대증권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지난 3월 31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두 달여 만이다.

현대증권 인수는 KB금융에 여러 모로 의미가 있다. KB금융의 숙원이었던 사업포트폴리오 측면에서 균형이 잡혀졌다. 지난해 KB손해보험(구 .LIG손해보험)에 이어 대형 증권사까지 인수함으로써 그룹의 비은행 부문이 대폭 확충된 것이다.

주요 금융 영역에서의 시장 지배력도 확대됐다. KB금융은 이번 현대증권 인수로 은행증권보험의 삼두마차 체제를 더욱 강화했다. 주요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확대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특히 증권부문의 확대로 자산 관리(WM)와 기업투자금융(CIB)분야에서의 고객 서비스 또한 한층 다양해 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KB를 거래하는 중소기업 고객들에게도 은행과 증권 등이 연계된 기업금융 서비스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이들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전통적인 자금조달뿐 아니라 인수·합병, 기업공개 등 금융니즈가 다양해지는 만큼 현대증권의 기업금융 노하우를 활용하여 기업투자금융(CIB) 분야에서도 맞춤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은 그룹 내 증권 계열사인 현대증권 및 KB투자증권의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 이날 통합추진단을 출범시켰다. 통합추진단은 향후 통합과 관련된 주요 의사결정 및 통합 작업을 총괄하는‘통합추진위원회’와 통합 일정관리 등 실무총괄을 담당하는‘PMO’및 통합 실행업무를 진행할 ‘통합추진팀’으로 조직됐다. 통합추진위원회는 KB금융지주 사장과 양 증권사 CEO 등으로 구성되며, 실무 지원 역할을 수행하는 PMO의 경우 임원급 단장과 실무진으로 꾸려지게 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이번 현대증권의 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KB금융그룹은 우리 국민들의 자산증식과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해 우리 경제의 혈맥이 되고 금융산업 발전의 새로운 토양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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