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계기로 화학성 생활용품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고가의 프리미엄 세제군의 판매량이 부쩍 증가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화학성 생활용품으로 인한 건강상의 잠재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값이 비싸더라도 안전성이 검증된 프리미엄 친환경 세제를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 캐나다의 세제 연구소인 'VIP 솝 프로덕트'와 함께 1년여의 개발 기간을 거친 친환경 세제 '캐나다 23.4도 세제'(사진)를 출시했다.
코코넛, 대두 등 식물에서 유래한 자연 세정 성분을 활용한 제품으로, 인공 색소와 인산염, 방부제로 사용되는 파라벤, 형광증백제, 석유계 계면활성제 등 5가지 화학성분을 완전히 배제한 것이 특징이다.
캐나다 23.4도가 액체 세제 매출에서 차지하는 구성비(전체 드럼 액체세제를 100으로 봤을 때 차지하는 매출 구성비)는 지난 2월 1.1%에 불과했지만 3월 1.3%, 4월 2.4%, 5월 2.7%로 가습기 살균제가 쟁점화되면서 2배 이상 늘었다.
베이킹소다, 구연산, 과탄산소다, 뿌리는 식초 등 천연세정제로 이용되는 제품들의 5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4% 늘었고, 향초(10.5%)와 디퓨져(89.7%) 등 천연 방향제품의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
같은 기간 세탁세제(-14.0%), 주거청소세제(-18.7%), 표백제(-21.1%), 섬유유연제(-15.3%), 탈취제(-20.5%)의 매출이 모두 큰 폭의 감소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현재 이마트에서는 고가의 프리미엄 세제군으로 미국의 대표 친환경세제 브랜드 '메소드'와 캐나다의 '넬리' 세탁세제를 판매 중인데 5월 기준으로 평월 대비 2배 가까이 매출량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