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의 초반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문을 연 5개의 신규 면세점이 나름의 방식으로 손님을 끌어모으며 초반 성적표를 받았다. 각사의 주장을 종합하면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이 가장 높은 일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갤러리아와 신세계가 뒤쫓는 양상이다.
31일 각 신규 면세점이 밝힌 실적에 따르면 5개 신규 면세점 중 신라아이파크 면세점이 일평균 1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HDC신라 관계자는 "임시 개장 초반보다 정식 개점 이후 매출이 급속히 늘었다. 루이뷔통의 입점 확정과 더불어 하반기 럭셔리 브랜드의 대거 입점이 예정돼 있다"며 "신라아이파크 면세점은 교통 여건도 좋아, 차후 개별관광객 비중이 높아진다면 일매출 20억원 이상도 바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높은 일매출을 보여준 여의도 갤러리아면세점63은 약 6~7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갤러리아는 여의도 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매출을 극대화 한다는 구상이다. 63빌딩 자체 관광 콘텐츠는 물론, 노량진 수산 시장과 여의도 봄꽃 축제의 관광객을 모두 흡수해 고객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7월 예정된 그랜드오픈을 기점으로 모객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18일 문을 연 명동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일평균 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샤넬·에르메스·루이뷔통 등 '빅 3' 명품 브랜드를 유치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지만 입지 조건 등 유리한 측면도 많다.
신세계 관계자는 "K뷰티를 표방하며 세계 최다 코스메틱 브랜드가 입점된 것이 신세계 면세점의 강점이다"며 "중국인들과 외국인들이 효과적인 원스탑 쇼핑을 하도록 동선을 짜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인이 좋아하는 라인 및 카카오 프랜즈의 캐릭터 상품도 충분히 전시돼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15일 임시 개장한 SM면세점은 지난달 29일 정식으로 문을 연 이후 하루 평균 4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인사동에 자리 잡은 SM면세점은 현재 500개 브랜드, 6만여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SM면세점은 하나투어의 관광상품과 접목시켜 3분기까지 매출을 극대화 시킬 계획이다.
신규 면세점 중 가장 늦게 지난 20일 문을 연 두산의 동대문 두타면세점은 "아직 프리오픈 단계이기 때문에 매출액을 언급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며 실적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