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기술원, 연구비 관리에 빅데이터 도입

2016-05-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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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운영 거쳐 9월부터 클리코 자금관리시스템 구축

[자료제공=한국환경산업기술원]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기술 연구개발에 쓰이는 연구비를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 지능적인 감시 기능을 탑재한 ‘클리코 자금관리시스템(Cleco-CMS)’을 9월부터 가동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자금관리시스템은 기존 관리시스템(Eco-CMS)에 ▲연구비 거래처(3자) 직접 이체 ▲전자세금계산서 국세청 연계 ▲부실 연구기관 알림 서비스 ▲허위 거래처 알림 서비스 등 4가지 신규기능이 추가됐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다음달 1일부터 일부 과제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오는 9월부터 총 2000억원 규모 환경기술개발 사업에 전면 시행한다.

클리코 자금관리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금융사 빅데이터(Big Data) 활용 알림서비스를 탑재한 연구비 종합관리시스템이다.

연구기관이 거래처에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연구비를 요청하면 연구기관 신용정보, 거래처 정보, 고액신청금액 타당성 등 이상 유무를 검토한 후 연구기관 계좌를 경유해 거래처로 직접 이체한다.

이 시스템은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연구비전용카드 거래데이터 150만건이 축적됐으며, 향후 거래정보를 DB로 계속 수집 중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관리계좌에서 인출된 연구비가 연구기관 계좌에 입금됐다가 곧바로 거래처 계좌로 이체되기 때문에 연구비 사용처까지 면밀하게 점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전자세금계산서 증빙모듈을 국세청과 시스템과 연계해 증빙서류 위조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금융사가 보유한 정보(빅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기관 부도나 폐업 징후를 파악하고, 이로 인한 연구비 유실 차단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특정 거래처를 집중적으로 사용하거나 영세업체가 대규모 거래를 한 후 폐업, 연구기관과 거래처간 동일기관으로 의심되는 등 연구기관과 거래처 간 거래유형을 실시간으로 점검해 잘못된 사용을 예방한다.

한편 환경산업기술원은 기존 연구비 사용계획을 사전에 등록하게 하고 건별로 연구비를 지급하던 방식을 영리기관에만 적용했지만, 오는 9월부터 대학교 등 비영리기관에도 전면 확대 적용한다.

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클리코 자금관리시스템은 금융사와 빅데이터를 연계한 연구비 종합관리 시스템으로 투명한 연구비 관리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경분야 연구개발 관리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국민 눈높이에 맞춰 꾸준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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