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60(50타수 18안타)이 됐다. 출루율은 0.448다.
4할이 넘는 출루율은 김현수에게 낯선 것이 아니다. 2006년부터 KBO리그에서 뛴 김현수는 통산 1131경기에 나서 타율 0.318, 출루율 0.406를 마크했다.
정교한 타격과 선구안은 볼티모어가 김현수를 높게 평가한 부분이다. 최근 연속 경기 출루를 통해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규정 타석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김현수의 출루율은 분명 팀 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올 시즌 볼티모어에서는 매니 마차도가 출루율 0.387, 마크 트럼보와 크리스 데이비스가 출루율 0.340을 기록 중이다.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최근 2번 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김현수는 최선을 다하는 과감한 주루 플레이를 통해 테이블세터로서의 능력을 인정 받았다.
모든 팀이 원하는 ‘강한 2번’의 조건을 가진 타자가 김현수다.
김현수는 자신의 강점을 살리며, 메이저리그에 서서히 적응 중이다. 개막전 엔트리 진입을 놓고 받았던 설움을 실력으로 조금씩 씻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