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국민 10명 중 7명은 담뱃갑에 폐암 사진 등을 부착하는 '플레인 패키징'이 금연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이 31일 보도했다.
일본 국립암연구센터는 세계 금연의 날(5월 31일)을 앞두고 지난 4월 성인 2000명, 미성년자 44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담뱃갑에 사진을 게재해 위험성을 경고하는 플레인 패키징 방식에 찬성한 성인은 69.8%, 경고하는 부분을 확대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성인의 71.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레인 패키징은 흡연으로 인해 얻을 수 있을 피해 사례를 담은 사진이나 경고 문구를 표시하는 포장 방식을 말한다. 지난 2012년 처음 시행한 호주를 비롯해 현재 세계 77개국이 이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사진을 활용한 경고 표시가 의무화되지 않은 상태다.
일본 국립암연구센터 측은 "최근 일본 내 흡연율은 감소하지 않고 있다"며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될 수 있도록 경고 표시 제도 검토를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