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위안차오 오른팔 낙마, 중국 정가 초긴장

2016-05-3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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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윈펑 장쑤성 부성장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부주석의 최측근인사가 낙마했다. 이 인사의 낙마가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리윈펑(李雲峰·59) 중국 장쑤(江蘇)성 부성장이 당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중국공산당 사정·감찰 총괄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30일 밝혔다. 중앙기율위는 리 부성장의 혐의에 대해 "엄중한 기율위반"이라고 설명했다.

리 부성장은 지난 2000년 10월 장쑤성 부비서장으로 근무하다 당시 장쑤성 당 상무부서기로 부임한 리 부주석과 인연을 맺은 것을 계기로 승진가도를 달렸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8월 리 부주석의 또 다른 측근으로 분류되는 자오사오린(趙少麟) 전 장쑤(江蘇)성 당위원회 상무위원 겸 비서장의 당적을 박탈, 사법기관으로 이송했다.

리 부주석은 시진핑 체제가 출범한 이후 부패 혐의로 처벌받은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 등과 정치적으로 결탁한 혐의로 조사받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정점으로 하는 공청단파 인사들의 권력이 여전히 건재한 만큼 리 부성장의 낙마가 그리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공청단파중 차세대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후춘화(胡春華) 광둥(廣東)성 당서기도 건재한 상황이다. 

한편 중앙기율위는 지난 24일에도 양전차오(楊振超) 안후이(安徽)성 부성장이 당내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 들어 많은 고위관료가 낙마했지만, 한 주 사이 현직 부성장 두 명이 거의 동시에 낙마한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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