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당선자에 의해 새로 임명된 카를로스 도밍게즈 재무장관(71)은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 정부가 이룩한 경제적 성과가 필리핀 국민들에게 고루 분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밍게즈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우린 (아키노 정부의) 성과를 파괴하지 않고 그를 기반으로 발전 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밍게즈 신임 재무장관은 전 농업부 장관으로 두테르테 당선자의 어린시절 친구이다. 또 두테르테 당선자가 오랫동안 시장으로 재직한 다바오시에서 마르코 폴로 호텔을 소유하고 있다.
전임자 세사 푸리시마의 업무를 인계 받아 세제 개혁을 검토하고 있는 도밍게즈 신임 재무장관은 납세자의 부담을 낮추고 사회의 불평등을 시정하는 방향으로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32%로 아시아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인 법인 소득세율을 25%로 낮출 필요가 있으며 개인 소득세도 물가상승률에 맞춰 조정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필리핀 경제는 지난 5년간 평균 6.01%의 높은 성장세를 구가해왔다. 도밍게즈 장관은 지난 5년간 국민 1인당 소득이 22% 증가했지만 빈곤을 퇴치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의 투자 환경을 더욱 개방적으로 만들고 6월에는 비지니스 그룹들과 투자유치 확대 회의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