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락산 묻지마 살인사건[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은 30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살인 전과가 있었다고 하던데요?"라는 앵커의 질문에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용의자는) 강도 살인사건으로 수감이 돼서 15년형을 받아서 지난 23일에 출소를 했습니다. 그런데 수사 경험칙상 분석해 보면 지금 61세거든요. 그런데 15년의 수감 생활 동안 나와서 사회에 적응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걸 발견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다음에 가족, 지인, 일하는 그런 곳이 없다고 판단이 됐겠죠"라고 덧붙였다.
또 백기종 전 강력팀장은 "하루 전에 수락산에 올라가서 밤을 지새웠다고 하는 부분은 본인이 최초에 경찰에 비슷한 진술을 했다고 합니다. 정말 내가 묻지마 형태의 범행을 하려고 했었다. 이렇게 자수를 했다고 하는 걸 봐서는 이 부분이 명확하게 밝혀진다고 하면 또다시 묻지마 범죄가 발생했다고 그래서 전국적으로 지금 상당히 충격을 줄 그런 사건입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9일 수락산 입구 부근 등산로에서 6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용의자 김모씨는 이날 자신이 수락산에서 여성을 살해했다고 경찰에 자수했다. 김씨는 범행 하루 전인 28일 산에 올라 밤을 보낸 뒤에 하산 길에 피해자와 마주쳐 살해했으며,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와는 모르는 사이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