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민간기업과 손잡고 자원개발의 또 다른 모델 제시

2016-05-2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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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뱅공만에 세워진 해상플랫폼은 포스코대우가 세계 최초로 발견한 쉐 가스전이다. [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한국가스공사와 민간기업이 손을 잡고 에너지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29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미얀마 짝퓨공항에서 북서부방향으로 105㎞ 떨어진 벵골만에 세워진 해상플랫폼은 포스코대우가 세계 최초로 발견한 미얀마 쉐(Shew)가스전이다.
규모만 해도 가로 56m, 세로 98.1m, 높이 94.2m이며 2만6000톤의 5층 건물 크기다. 이 해상플랫폼에서 하루 5억입방피트(MMscf)의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지금은 이 같은 가스를 생산해내고 있지만, 채굴이 처음부터 쉬웠던 것은 아니었다. 15년전 포스코대우(당시 대우)와 가스공사는 가스전 가능성을 보고 미얀마 진출에 나섰다.

그러나 IMF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가스는 쉽사리 실체를 드러내지 않았다 그로부터 수년 뒤 A-1광구에서 세계 최초로 쉐 가스전 발견에 성공했다.

이는 글로벌 자원개발업계들도 시도했으나 매번 실패를 기록했던 미얀마 서부해안 가스전 발견이라는 쾌거를 기록한 것이다.

포스코대우의 성공은 기존 방식을 탈피한 과감한 시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포스코대우는 기존 직선방향으로 시추하던 것을 300미터 방향을 틀어 시추 시도해 쉐 가스전 발견에 성공했다.

이후 2005년 3월에는 A-1광구에서 쉐퓨(Shwe Phye) 가스전에 이어, 이듬해 1월 A-3광구에서도 미야(Mya) 가스전을 발견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곳에 매장된 가스량만 총 4조입방피트(Tcf) 규모로 원유로 환산하면 7억배럴 규모”라며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의 3년치에 달한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미얀마 가스전을 통해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미얀마 가스전 가운데 상하류사업에 지분투자형식으로 4억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가스공사의 지분은 상류와 하류에 각각 8.5%, 4.17%다.

기존 자원개발 사업은 해외에서 생산된 자월을 국내로 들여오는 것이 1차 목적이었다면, 미얀마 가스전은 생산물을 다른 국가에 판매해 수익을 거둔다는 점에서 다르다.

미얀마 가스전은 포스코대우에도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대우가 전체 가스전을 통해 거둔 매출은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유가가 더 오르다면 수익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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