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 中 텐센트 그룹서 약 1000억 원 투자 유치…오는 31일 투자 협약식

2016-05-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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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양민석 대표. YG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중국 기업 텐센트 그룹과 중국 모바일 티켓팅 1위 기업인 웨​잉(Weying)으로부터 약 8​,​500만달러(약1,000 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양민석 YG 대표이사는 이와 관련 오는 31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텐센트 비디오 영화/드라마 부문 총괄인 Suman Wang과 웨잉의 Ning Lin 대표와 만나 투자 협약식을 가진다. 이날 YG와 텐센트 그룹의 전략적 투자 및 향후 중국 JV 설립에 대한 의의를 설명한다.​​

한류 콘텐츠 기업 YG와 중국 최대 SNS 플랫폼 기업인 텐센트 그리고 중국 온라인/모바일 티켓팅 1위 회사인 웨잉이 만나 새로운 잠재적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협약식은 양사의 미래 발전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공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YG는 텐센트 및 웨잉을 대상으로 5,500만 달러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보통주)를 진행한다. 이와 동시에 최대주주인 양현석 대표프로듀서 및 양민석 대표이사가 보유하고 있는 3,000만 달러 규모의 구주를 양도함으로써 3사 간 견고한 관계를 다질 예정이다.

텐센트와 웨잉은 각각 미화 3,000만 달러, 5,5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번 투자를 통해 각각 지분율 4.5 %, 8.2%로, LVMH그룹 산하 L Capital 의 뒤를 이어 3, 4대 주주가 된다.

YG는 협약식을 앞두고 “최근 YG는 10년간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해왔고, 현 시점에서 이 같은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은 YG의 기업 활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지난 1년간 적합한 사업 파트너를 찾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이번 텐센트 및 웨잉과의 파트너십은 그러한 노력의 결실”이라면서 “향후 중국에서 합작회사 설립을 통하여 YG 아티스트와 연기자의 중국 활동 확대 및 중국 로컬 아티스트 발굴 및 육성, 한류를 대표해 중국 공연시장 본격진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에 힘쓰고자 한다”고 밝혔다.

텐센트도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의 QQ뮤직 및 YG간의 협력으로 공고해진 양사의 관계가 한층 더 깊어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이라며 “텐센트의 방대한 유저베이스, 다양한 플랫폼 및 중국시장의 이해도를 활용하여 YG와 함께 중국 내에서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는 음악, 콘서트, 예능을 포함한 한류 엔터테인먼트 사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의 사업을 함께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투자 및 협력에 대해 웨잉 측도 “온라인 티켓팅 사업에 뿌리를 둔 인터넷 기업인 웨잉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2년 만에 중국에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리더가 되었다”며 “강력한 온라인 플랫폼 및 오프라인 실행력을 가진 웨잉과 텐센트가 글로벌 콘텐츠 리더인 YG와 함께 엄청난 시너지를 냄과 동시에 신규 시장에서 콘텐츠 가치가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텐센트는 중국 대표 인터넷 기업. 6.5억 명의 사용자가 이용하는 컴퓨터 메시징 프로그램인 텐센트QQ 및 위챗 등 SNS 서비스를 활용한 게임, 온라인광고, 음악 및 미디어 콘텐츠, 핀테크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각 분야에서 중국 정상의 위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YG와는 2년여 전부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YG의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QQ뮤직을 통해 독점 유통하고 있으며, 텐센트 비디오와는 2016년부터 1년간 100억원 규모로 YG의 영상 콘텐츠 유통, 공연/이벤트 라이브스트리밍 서비스, 방송용 콘텐츠를 공동 제작할 예정이다.

웨잉은 텐센트의 SNS 플랫폼인 위챗 내의 모바일 티켓팅 인앱(IN-APP)인 Wepiao를 개발, 운영해오다 지난 2013년 분사했다. 웨잉은 영화, 공연, 스포츠 관련 행사 등의 티켓을 온라인 및 모바일을 통해 판매하는 회사로 2,000만 이상의 액티브 유저를 보유한 중국 온라인 티켓팅 1위 기업이다. 텐센트가 2대주주로 전략적 관계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최근 중국 온라인 티켓팅 시장 2위의 Gewara를 인수하여 중국내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확보해 업계 1위를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온라인 티켓팅 사업을 바탕으로 현재 영화 제작, 공연 기획 등 콘텐츠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한, 텐센트 및 자체 플랫폼의 사용자를 바탕으로 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업계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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