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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의 10번홀(길이 394야드) 9타 상황도 [사진=볼빅 제공]
박인비(KB금융그룹)가 26일(현지시간) 열린 미국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 첫날 12오버파 84타를 친 후 기권했다.
그는 왼 엄지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은 상태에서 이 대회에 출전했으나, 1라운드만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갔다.
박인비는 이날 10번홀(파4)에서 5오버파 9타를 치기도 했다. 티샷 OB가 두 번이나 났고 결국 7온2퍼트로 홀아웃했다.
박인비는 드라이버로 첫 티샷을 한 것이 오른편 OB로 날아갔다. 이번에는 스푼으로 티샷했지만 또 오른쪽 OB로 갔다. 세 번째 티샷(5타째)도 3번우드로 했다. 이 볼은 페어웨이에 떨어졌다. 홀까지 160야드를 보고 6번아이언으로 여섯번째 샷을 날렸으나 그린에서 30야드 떨어진 지점에 멈췄다. 다음 58도 웨지로 친 볼도 홀에서 10m 나 떨어져 2퍼트로 홀아웃했다.
박인비는 “10번홀 첫 드라이버샷이 OB가 난 이후 3번 우드로만 플레이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음은 대회 스폰서인 볼빅이 전해온 박인비와의 일문일답이다.
▼최근 좋지 않은 몸 상태인데 이 대회에 출전했다.
“최근 원하는 스윙이나 하고 싶은 동작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홀에서 무기력한 느낌을 받아 자신감을 잃게 될까 걱정된다. 현재의 부상 상태에서 더 나빠지지 않을 거라는 의사의 말에 볼빅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되었고, 지난 대회에서 라운드를 끝내지 못하고 기권한 게 마음에 걸려 오늘은 최대한 경기를 마무리하고자 했다. 좋지 않은 성적이지만 1라운드를 마무리하게 돼 다행이다.”
▼10번홀 상황은.
“전반 9개홀은 드라이버로 티샷을 했지만 10번홀 첫 샷이 OB가 난 이후 3번 우드로만 플레이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아크가 클수록 릴리스에 문제가 있어서 후반 홀은 조심스럽게 플레이했다.”
▼오늘은 남편(남기협 코치)이 캐디를 맡았다.
“남편이 4년만에 캐디를 맡았다. 남편에게 무거운 짐을 준 것같아 미안한 마음이 앞서지만, 어렵고 힘든 상황을 남편과 함께했다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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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1라운드에서 아내의 백을 멘 남기협씨. 박인비의 왼 엄지에 붙인 테이프가 눈길을 끝다.
[사진=볼빅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