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욱 시장이 전통 고구려의상을 하고 퍼레이드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오산시 제공]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 오산시(시장 곽상욱)는 20명의 대표단이 지난 20일부터 3박4일간의 일정으로, 국외 자매도시 일본 히다카市에서 열린 '고려군 건군1300년 기념제'에 참석했다고 25일 밝혔다.
히다카시의 옛 지명인 고마군은 고구려 왕족인 약광(若光) 등 고구려인 1799명이 고구려 멸망을 전후해 일본에 이주, 정착한 한일 양국의 교류역사를 상징하는 곳이다.
고려군 건군 1300년 기념제는 일본 무사니노쿠니에 고마군이 설치된 지 올해로 1300년 되는 해로, 선조들이 이 지역(히다카시)에 구축한 소중한 역사와 문화에 감사하며, 미래계승을 위하여 기념한 행사이다.
대표단은 이 기간 동안 기념식 참석과 건군 당시 이주한 고려인의 한 사람으로 되돌아가 고구려 의상을 입고, 1.4km를 행진하는 무지개 퍼레이드에 히다카시민들과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홍보단은 오산시 홍보동영상 상영등 고구려와 연관이 깊은 새인 삼족오인 까마귀(오산시의 상징새, 까산이)를 히다카시에 홍보하는 등 관계를 재 조명하는 계기도 가졌다. 또 지난 4월에 발생한 지진피해를 입은 구마모토의 빠른 회복을 위해 오산시와 오산시의회에서 인도적인 차원의 성금도 전달했다.
곽상욱 시장은 “이번 방문으로 조상을 기리고 문화적 전통을 이어가는 것은, 시간과 나라를 가리지 않는 소중한 정성임을 확인했다"며 "청소년의 미래를 키우는 소중한 일에 히다카시와 협력, 이를 위한 교류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매도시인 히다카市에는 초대군사인 고구려 왕족 약광왕을 모신 고려신사(고마신사)가 있으며, 약광왕의 60대 후손이 고마후야스가 궁사로 2013년 오산시 명예시민으로 위촉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