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S[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시장에서 잘나가고 있는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Tesla)가 중국 현지공장 건설가능성을 일축했다. 기술유출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테슬라의 공동창업자 중 한명인 제프리 브라이언 스트로벨 CTO는 25일 독일에서 진행한 언론인터뷰에서 중국공장 건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고 텐센트재경이 26일 전했다.
스트로벨 CTO는 "지난달 1일 출시된 신형 Model 3의 중국내 판매량이 현저히 증가되지 않는다면, 공장을 건설하지 않을 것"이라며 "판매량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중국공장건설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 외자자동차 브랜드가 현지공장을 건설하려면 반드시 로컬기업과 지분합작을 이뤄야 하며, 이로 인해 기술도 이전될 것인 만큼, 이를 감수하기 위해서는 상응하는 대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신제품인 모델3의 사전 구매자들 중 중국 소비자들이 두번째로 많은 상황이다. 이같은 중국내 테슬라의 인기를 감안한다면 공장설립을 검토할 만 하지만, 결국 기술유출의 리스크 때문에 공장건설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다만 테슬라는 중국에 매장 10곳을 올해안에 새로 오픈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테슬라는 중국에서 3500대가량의 차량을 판매했다. 전량 수입이며 아직 유통망이나 A/S망이 구축되지도 않은 상황을 고려한다면 상당한 판매량이다. 올해 판매목표는 5000대다. 지난 2014년 4월 중국 시장에 진출한 테슬라는 그 동안 판매 부진에 인력 감축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4월 중국 신에너지차량 판매량이 3만177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0.6% 늘었다. 지난해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약 33만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