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악수 거부' 무슬림 학생에 벌금 600만원 논란

2016-05-2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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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스위스 정부가 종교적인 이유로 교사와의 악수를 거부하는 무슬림 학생들을 대상으로 거액의 벌금 제도를 시행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포린폴리시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바젤주 교육당국은 앞으로 교사와의 악수를 거부하는 학생들에게 최고 5000스위스프랑(약 596만원)의 벌금을 내게 하겠다고 밝혔다. 교사와 학생 간 악수는 스위스의 전통 중 하나인 만큼 종교적인 이유로 거부할 수 없다고 해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시리아 출신 10대 무슬림 청소년 2명은 종교적인 이유로 여교사가 제안한 악수를 거절했다. 이슬람교에서는 가족을 제외한 이성과의 신체 접촉이 허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학교가 학생들의 상황을 인정해 그간의 전통에서 벗어나 이 학생들이 교사와 악수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결정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스위스에서는 교사와 학생의 악수가 존경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이후 소년들의 가족들이 진행하던 시민권 접수 작업도 유예된 상태다.

새로운 방침에 대한 소년들의 입장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스위스에 있는 무슬림 인구는 약 3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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