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미래 개척에 앞장…국산 종자 지원 기금 마련 나서

[사진=이마트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이마트가 국산 종자 발전 기금 지원에 나선다.

이마트는 2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손잡고 ‘국산의 힘 종자 지원 기금’을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조성된 기금은 로열티 없는 국내 개발 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농가들을 대상으로 종자 구입 등 관련 비용 지원에 사용된다.

대상은 반기별로 국산 종자 1품목을 선정한 후 해당 작물을 재배하고 있거나 재배할 계획이 있는 우수 농가다.

지원 금액 규모는 국산의 힘 연간 매출액의 1%다. 2016년 국산의 힘 예상 매출 400억을 기준으로 하면 약 4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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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종자 기금을 지원 받은 농가에서 생산한 작물을 ‘이마트 국산의 힘’ 상품으로 판로를 열어준다.

현재 국내 종자 시장은 외국계 종자가 점령하고 있는 상태다. 파프리카의 경우 유럽계 종자 시장점유율이 100% 가까이 돼 국산 종자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양배추와 양파 역시 일본계 종자 비율이 각각 80%에 달한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달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5년간 우리나라가 외국에 지급한 농작물 로열티는 819억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트는 국산 개발 종자의 농가 보급률을 높이고 상품화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이번 종자 기금 지원에 나섰다. 

국산의 힘 종자 지원 대상 1호 상품은 국산 개발 파프리카인 ‘라온 파프리카’로 선정했다. 라온 파프리카는 크기가 일반 파프리카의 4분의 1 수준으로 작은 편이지만 당도가 높고 아삭아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3년 최초 개발된 이후,지난해 국산의 힘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는 품종이다.

이마트는 향후 국산 종자 지원 기금을 통해 대박나·온누리 양배추, 이조은플러스·K-star 양파, 신품종 배추 등과 같은 국내에서 개발된 우수한 농작물들을 중심으로 지원 품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국산 종자 보급이야말로 국산 농산물 경쟁력 향상의 근본적인 방안이자 국산의 힘 프로젝트가 가장 중요하게 실천해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