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일산 이마트타운 전경.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야심 차게 준비한 일산 이마트타운이 다음 달 개점 1년을 맞는다. 잠정 집계결과 이 점포가 연 매출 2500억원을 기록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마트 다른 대형점포 연 매출이 2000억~2200억원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쾌조의 출발을 보인 것이라는 분석이다.
25일 이마트에 따르면 경기 일산 이마트타운은 지난해 6월 18일 개점한 이후 현재까지 누적 매출 2500억원, 누적 객수 410만명을 달성했다.
특히 가전 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 비롯해 각종 전문매장이 이마트타운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보통의 이마트 매장의 매출 비율은 신선·가공식품이 각각 20%로 크다. 반면 이마트타운은 가전문화(28%)와 가정간편식(18%)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했다. 전문매장의 차별성 있는 상품과 체험공간이 고객들의 지갑을 열게 만든 것이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고객의 입차부터 출차까지 걸린 이마트타운의 평균 주차 시간은 서울 지역 대형 점포 평균보다 80% 길었다. 이는 대형마트의 기능을 넘어 복합유통문화공간의 기능 때문이라는 것이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이마트타운은 지하 3층부터 지상 2층까지 연면적 10만㎡(3만평)에 매장 면적만 3만㎡(9000평) 규모다. 총 투자비는 2500억원이 들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해 이마트타운 개점을 앞두고 이 점포에 대해 "다양하고 수준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새로운 원스톱 쇼핑공간"이라고 소개하며 "오랫동안 연구하고 준비한 만큼 기대하셔도 좋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세계는 이마트타운이 그룹 차원에서 오랜 시간 공을 들인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최근 온라인 쇼핑 비중이 커지는 것을 감안해 오프라인에서는 다양한 전문매장을 선보여 차별화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이마트타운은 올 하반기 하남에 개점하는 체험형 유통시설인 '스타필드'의 모델이 될 것 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 일산 이마트타운 내 일렉트로마트 매장. 사진=아주경제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