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부터 나흘 동안 한국을 찾은 류치바오(刘奇葆) 중국 공산당 중앙 선전부장(부총리급)의 방문을 계기로 한중 양국 간 문화 교류와 인적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류치바오 부장은 방한 나흘째인 23일 정의화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윤병세 외교부장관과의 오찬 등을 통해 한중 양국 간 교류 활성화 방안과 북핵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
류치바오 부장은 또 한중 고위언론인포럼에 참석하고 문화창조 벤처 단지도 방문하는 등 방한 기간 중 가장 바쁜 하루를 소화하고 이날 오후 출국했다.
류 부장은 윤 장관과의 오찬에서는 북한의 제7차 당 대회 이후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앞으로 북핵‧북한 문제 관련한 양국 간 긴밀한 소통과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류 부장은 이날 오전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중 고위언론인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두 나라 언론들이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길을 찾는다는 의미의 구동존이(求同存異)를 강조했다.
류 부장은 이어 문화창조 벤처 단지를 찾아 “한중 양국의 수준 높은 문화가 만나 양질의 콘텐츠로 승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류 부장은 이번 4일간의 방한 기간 동안 국회의장과 외교부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잇달아 만나 양국 간 우의를 재확인했다. 중국의 선전부장이 우리나라를 찾은 것은 류윈산 (刘云山) 상무위원 이후 10년 만이어서 이번 그의 방한 일정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류 부장은 방한 기간 동안 관광지와 문화시설 등을 둘러보며 한중 문화 교류 활성화를 강조함에 따라 향후 양국 간 문화 및 인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류 부장은 특히 최근 중국이 강조하고 있는 '소프트파워' 전략을 확대하기 위해 강대국으로서의 공공외교를 강화하는 행보를 보여 향후 중국의 고위급 인사들의 해외 방문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