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G5'가 인도에 상륙했다.
2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인도법인은 지난 21일(현지시각)부터 현지 최대 온라인 쇼핑몰 '플립카트'를 통해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2000년대 중반까지 노키아에 이어 점유율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시장 점유율 5% 이내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LG전자는 G5를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1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앞서 LG전자는 인도에 중저가 스마트폰인 'K7'과 'K10'을 내세워 진출한 바 있다. 각각 9500루피(16만4000원), 1만3500루피(23만3000원)에 판매 중이다.
두 모델은 현지 생산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강화했다. LG전자 인도 법인은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 주 노이다에 있는 스마트폰 제조업체 GDN엔터프라이즈와 공장 사용 및 스마트폰 생산에 관한 계약을 체결해 K7과 K10을 생산을 하고 있다. 인도 정부가 스마트폰 완제품 수입품에 13.5%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인도 법인은 이 공장 등을 통해 현지에서 연 100만대의 스마트폰 생산을 목표로 잡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인도는 이제 막 피처폰(구형 휴대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교체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 성장잠재력도 상당히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추산하고 있는 피처폰 사용자는 약 10억 명이다. 다시말해 구매력만 뒷받침 된다면 10억 명의 인구가 언제든지 스마트폰으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해 처음으로 시장 규모에서 미국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3% 증가해 1억대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