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일본을 방문중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지난 21일 도쿄 제국호텔에서 구와야마 히로아키 ㈜트라이텍스 대표이사와 안산 반월공단 내에 ㈜트라이테크 코리아 공장 설립을 위한 2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트라이텍스는 일본 제조업의 중심지인 중부지역 나고야 인근에 본사를 두고, 기계 자동화 장치 설계 및 각종 산업·공작용 기계를 제조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자본금 1천만 엔(약 1억8천만 원)에 직원 수 40여명의 작은 기업이나, 연 매출액은 10억 엔(약 108억 원)에 달하는유력 중소기업이다.
협약에 따라 ㈜트라이텍스는 353㎡ 규모의 소규모 공장으로 시작해 한국 내 생산 거점을 시험 가동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2~3년 뒤에 대규모 공장 설립도 검토하기로 했다.
트라이텍스사는 이번 투자로 2020년까지 직접고용 100명의 고용창출효과를 내고, 한국에서 생산한 부품을 일본으로 수출해 연간 약 50억 원의 수출 증대효과를 거둘 것을 예상하고 있다.
도는 ㈜트라이텍스가 한국 첫 진출 거점으로 경기도를 선택하면서, 제조업이 밀집된 ㈜트라이텍스 본사 인근 중소기업들 사이에 경기도가 ‘기업하기 좋은 지역’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나고야 인근에는 LCD·반도체 관련 기업이 약 1만2천개 사, 자동차 관련 기업이 약 9천개 사가 밀집돼 있어, 일본 전체 제조업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제조업 본거지이다.
구와야마 ㈜트라이텍스 대표이사는 “한국 진출을 위해 여러 지자체와 상담해 보았지만 대부분 중소기업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는데, 경기도는 투자 환경도 좋고, 담당자들이 세심한 부분까지도 열성적으로 도와준 덕분에 투자를 결정했다.”며 “앞으로 경기도 중소기업과 협력하고 장점을 융합하면 세계 시장에 통하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남 지사는 “경기도는 해외 기업과 투자 상담 때 얼마를 투자하는지 묻기에 앞서, 무엇을 도울 수 있는지부터 고민한다.”며 “한국 투자 거점으로 경기도를 선택한 트라이텍스사를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