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아니요" 대답 강요하는 보험·투자상품 해피콜, 개방형 질문으로 바뀐다

2016-05-2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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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보험이나 금융투자상품에 가입한 고객에게 금융회사가 상품 내용을 제대로 알렸는지 확인하는 '해피콜(완전판매 모니터링)' 방식이 바뀐다. 

그간 해피콜 질문은 '예'나 '아니오'로 답하는 것이 위주였으나 앞으로는 개방형 질문으로 변화한다. 

금융감독원은 22일 영업점 현장조사 과정에서 발견한 금융회사의 불합리한 업무관행들을 올해 안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금융회사들이 설명의무를 다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자료로 해피콜을 악용하면서 소비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일부 보험 설계사가 해피콜이 왔을 때 "예"로만 대답하라고 했다는 신고 사례도 있었다. 고령자 등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질문을 따로 마련해놓지 않은 곳도 있었다.
 
앞으로 해피콜에는 금융상품 가입자가 본인 의사에 따라 능동적으로 답할 수 있도록 개방형 질문이 도입된다. 기존에 "기초자산 가격이 변동하면 이익이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받으셨죠?"같은 질문이 "기초자산 가격이 몇 % 이하로 떨어지면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받으셨나요?"로 바뀌는 것이다. 

2명 이상이 예금주인 공동명의 예금통장의 표시 방식도 개선된다. 은행 직원이 통장에 공동명의자 기재를 누락하면 대표 명의자 1명이 단독으로 예금을 빼가는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통장에 공동명의 예금이라는 사실을 표시하고 공동 명의인 총인원 수를 기재하는 등 예금통장 표시 방법을 바꾸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이밖에 금감원은 소비자가 변액보험 가입을 원하는지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적합성 진단지(계약자의 연령·재산상태 등을 파악해 적합한 변액보험계약 체결을 권유하기 위한 절차) 개선을 보험사에 요구할 계획이다. 

또 보험 가입자가 비흡연, 정상 혈압 등 건강체 요건을 충족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건강체 할인특약에 대한 안내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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