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시작해' 제작 발표회 참석한 배우 박민지[사진=MBC 제공]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배우 박민지가 심판대 위에 섰다. 일일드라마 여주인공으로 드라마를 이끌어 갈 힘이 있을지 '다시 시작해'의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2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열린 '다시 시작해' 제작 발표회에서 박민지는 "드라마 첫 주연이다. 떨리기도 하고 각오도 남다르다. 긴 호흡의 드라마인데 끝까지 열심히 하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오랜 침묵의 기간이 있었다. 작품을 쉰 건 아니었지만 '제니, 주노' 만큼 큰 화제가 된 작품은 없었다. 매 작품마다 '제니, 주노'라는 말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다시 시작해' 대본리딩에 참석한 박민지[사진=MBC 제공]
그러던 그가 지난 3월 종영한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으로 두 번째 기회를 잡았다. 주인공 홍설(김고은 분)의 대학 동기 장보라 역을 맡아 의리파 친구로 제대로 활약했다. 비로소 사람들은 그를 '제니, 주노'의 제니가 아닌 '치즈인더트랩'에 출연한 연기자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차기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MBC 새 일일드라마 '다시 시작해'다. 어려서부터 개구리 해부하는 걸 좋아하던 남다른 천재성을 지닌 나영자를 연기한다. 아빠인 나봉일(강신일 분) 원장의 뒤를 이어 훌륭한 산부인과 의사가 되는 게 꿈이지만 극 초반부터 난관에 부딪힌다.
장래가 총망되던 의사 지망생에서 백화점 판매사원이 된 나영자는 표현해야 할 부분이 많은 캐릭터다. 배우 박민지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이고 활기찬 에너지에 더해 쓰러지는 집안을 보며 괴로워하는 어두운 면모, 그 안에서 다시 희망을 찾는 과정까지 촘촘하게 그려내야 한다.
박민지는 제작 발표회장에서 나영자 역을 맡은 고충에 대해 "분량이 조금 많다"며 웃었다. 분량이 많다는 건 그만큼 나영자가 극에서 보여줘야 할 부분이 많음을 의미한다.
어찌 보면 제 2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박민지가 '다시 시작해'를 기점으로 자신의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