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한 올리브TV ‘마스터셰프 코리아4’에서는 이번 시즌 우승자를 가리는 결승전이 펼쳐졌다. 시즌 내내 강자로 분류됐던 김정현과 옥영민이 함께 결승에 오르며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진 가운데, 김정현이 대한민국 네 번째 마스터셰프에 등극했다. 김정현은 “너무 벅차다. 응원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정말 고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3월 첫 방송 이래 12주간 펼쳐진 ‘마스터셰프 코리아4’를 되돌아봤다.
● 첫 여성 우승자 탄생… ‘홈쿡의 반란’
‘마스터셰프 코리아4’가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이번 시즌은 ‘남풍’이 예상됐다. 지난해 ‘요섹남(요리하는 섹시한 남자)’ 열풍의 영향으로 남자 도전자의 비율이 전체의 약 70%에 육박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여성 참가자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준결승에 오른 TOP5는 강민주 한 명을 제외하곤 모두 여성 도전자였고, 결승에 오른 김정현-옥영민 역시 여성이었다. 우승자 김정현과 준우승자 옥영민은 모두 ‘홈쿡’을 통해 기량을 갈고닦은 주부들로, 각각 한식과 프랑스 요리를 주무기로 내세우며 ‘엄마’이자 ‘여성’으로서의 파워를 유감 없이 보여줬다.
‘마스터셰프 코리아4’는 역대 최다인 9000여 명의 도전자가 지원하면서 시작 전부터 실력자들의 향연이 예고됐다. 김정현과 옥영민은 물론, 준결승에 오른 이혜승과 김지희, 강민주를 비롯해 남의철, 장대건, 손영국 등 개성 넘치는 도전자들이 한식부터 프랑스 요리, 스페인 요리 등 자신만의 독특한 요리 스타일을 선보이며 시청자의 침샘을 자극했다. 특히 김정현의 깻잎페스토를 올린 꽃등심 스테이크, 옥영민의 정어리 참치 샌드위치, 장대건의 돈설 볼살 찜과 돼지 귀 냉채 등의 레시피는 시청자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 냉철함-따뜻함 오가며 도전자 성장시킨 심사위원 3인
이번 시즌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김소희, 김훈이, 송훈은 냉철한 심사를 펼치면서도, 말 한마디만으로 도전자들을 크게 자극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우승자 김정현은 “시즌 초반 긴장 때문에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김소희 심사위원이 ‘사람 죽고 사는 만큼 큰일도 아닌데 왜 이렇게 얼어붙어 있나.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쏟아 부어 보라’며 혼내자 정신이 바짝 들더라. 그 순간부터 상승세를 탔다”고 밝혔다. 준우승한 옥영민은 가장 기억에 남는 심사평으로 “옥영민 도전자는 욕심이 적이에요”라는 송훈의 한 마디를 꼽으며 접시에 많은 걸 보여주려다 실수하기도 했던 자신을 바로잡아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