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여진 계속될까 걱정…국민이 뭘 원하는지만 생각해달라"

2016-05-2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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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지도부-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굳은 표정으로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0일 4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과 연석회의를 열고 "지금 이 순간 국민들께서 뭘 원하고 있는지, 국민들께서 가리키는 그 방향이 어떤 것이 정방향이었는지 오직 이것 하나만 생각하고 고견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당내 상황에 대해서 당을 대표하고 있는 원내대표로서 국민여러분, 당원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4·13 총선결과는 저희 당에게 대지진 같았다"면서 "그 이후 벌어진 상황에 대해 저는 대지진 이후 여진이 불가피하구나 했다"고 비유했다. 이어 "더 걱정스럽고 마음이 무거운 건 앞으로 그 여진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예감 때문"이라며 중진들을 향해 "지난번 가닥을 잡아주셨던 것처럼 오늘도 얽힌 실타래를 풀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직하고 혁신위원회와 비대위를 투트랙으로 운영하는 안을 내놓았던 것이 지난 11일 원내지도부와 중진의원 연석회의였다. 전국위 무산으로 계파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정 원내대표가 다시 한 번 중진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당을 수습하고자 팔을 걷은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 선출된) 그 날 이후 새누리당의 쇄신과 부활을 위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해왔다"면서 "제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유감스럽게도 17일 전국위와 상임전국위는 무산됐다"고 안타까움도 토로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중진 의원들은 정갑윤·심재철·원유철·이주영·홍문종·신상진·이군현·정병국·한선교·정우택·나경원 의원 등 11명이었다. 친박계 핵심인사로 꼽히는 서청원·최경환 의원은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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