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 전원, 친박 돼야…연정은 헌법정신과 충돌”

2016-05-0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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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한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왼쪽). 경선 투표를 마친 최경환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는 4일 자신을 '친박(친박근혜)' 혹은 '범친박'으로 분류하는 시각에 대해 "(친이계와 친박계 사이) 정중앙에 있는  사람"이라면서 "새누리당 전원이 친박이 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 "이명박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했지만 친이(친이명박)로 분류되지 않고, 박근혜 당시 대표처럼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친박으로 분류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신인 원내대표는 "책임있는 집권여당으로서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친박에는 친(親)박지원도 된다"며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내정자와 관계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연정 및 거국 내각 문제에 대해선 "헌법정신과 충돌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나라 헌법은 3권 분립을 통해 견제와 균형을 하라는 것이고, (우리나라는) 대통령 위임제 국가다. 연정을 해서 연립정부가 된다면 국민이 누구를 심판하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연정은 쉽게 도달할 수는 없는 과제"라며 "국민의 명령은 연정을 생각할 게 아니라 협치를 우선 생각해라는 것이고, 협치는 당장 우리가 추진하고 시행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치가 성과를 내고 '이게 잘 되는구나'라고 하면 대통령 중심제 하에서는 연정은 불가능하지만 권력구조를 바꿔 진짜 연정이라는 틀을 만들어 볼 수 있겠다는 관심과 호기심이 생길 수는 있다"며 "일단은 연정이 아니라 협치를 시행하라는 게 국민이 내린 지대한 명령"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수평적 당·청 관계'을 요구하는 당내 요구에 대해 "자꾸 청와대와의 수직적인 관계만을 연상하는데 대통령도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청와대가 아무리 지시를 해도 여소야대(與小野大) 상황에서 원내 2당으로서 어떻게 관철시키느냐. 따라서 당청간에도 협치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비상대책위 구성 등 당내 현안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우리 당이 자숙모드로 가야 한다"며 "원내대표가 됐다고 해서 촐삭거리고 언론에 얼굴을 들이밀고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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