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구글이 지난 2014년 아마존이 선보인 ‘아마존 에코(Amazon Echo)'에 대항하는 음성 어이스턴트 단말기를 선보였다.
구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 쇼어라인 앰피시어터에서 열린 개발자회의 ‘구글 I/O 2016’에서 가정용 음성 어시스턴트 단말기 ‘구글홈(Google Home)'을 발표했다. 구글홈은 연내에 출시될 예정이지만 가격은 미정이다.
아마존 에코와 가장 큰 차이점은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이 적용된 구글의 검색 능력이 탑재됐다는 점과 구글의 다른 서비스들과 연동된다는 점이다.
특히 구글홈은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한 이용자의 스케쥴과 연락처를 모두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구글나우(Google Now)’처럼 정확한 어드바이스를 제공해준다.
구글홈 단말기는 윗면이 사선으로 깎인 원통모양으로 블루투스와 와이파이(WiFi)로 접속할 수 있다. 윗면엔 LED라이트가 장착돼 음성으로 명령을 수신하면 점멸한다. 또 안드로이드 단말기의 구글나우와 크롬캐스트 기능이 탑재됐으며,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 산하 네스트(Nest)가 출시한 IoT(사물인터넷) 제품과 연동된다.
예를 들어 집안에 설치된 구글홈 단말기를 향해 ‘OK Google'이라고 말을 걸면서 조명을 켜거나 날씨를 물어볼 수 있다. 또 크롬캐스트처럼 안드로이드와 iOS 단말기의 음악을 전송해 스피커로 들을 수도 있다.
이날 I/O에서 구글이 공개한 영상에선 구글홈이 비행기 탑승시간이 30분 지연되는 것을 확인하자 이용자가 저녁 약속시간을 30분 늦추도록 음성으로 명령하는 장면이 소개됐다.
구글은 구글홈과 제휴하는 업체로 차량 공유업체 우버와 레스토랑 예약업체 오픈테이블(OpenTable), 티켓예약업체 티켓마스터(Ticketmaster), 음악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Spotify) 등을 언급하면서 향후 제휴업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