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각부가 1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분기 GDP(물가 변동 제외)는 연율 기준 1.7% 상승하면서 2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0.9% 증가했다. 올 2월이 총 29일로 예년보다 하루 많았던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시장 전망치(0.3%)보다 0.1% 높은 수준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0.3%)에 그쳤던 일본은 이번 분기에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기술적 경기침체에는 빠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적 경기침체는 전 분기 대비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것을 뜻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GDP의 과반을 점하는 개인소비 부문은 가전 등의 지출이 늘면서 전 분기 대비 0.5% 증가했다. 개인소비가 늘어난 것은 2분기 만에 처음이다. 공공투자는 0.3% 증가하며 3분기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기업 설비투자는 엔고 및 주가하락, 글로벌 경기 후퇴 등의 영향으로 1.4% 줄었다.
그러나 경제 기조가 여전히 약하다는 지적에 따라 현재로써는 소비세를 예정대로 인상하겠다는 입장이 보류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발표된 2015년도 GDP도 전년도 대비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의 성장 목표치(1.2%)를 밑도는 수치다. 지난달 시작된 규슈 구마모토 연쇄 지진도 경기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 증세가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이미 소비세 증세를 1∼3년 연기했을 때 생기는 영향 등을 검토하고 있다. 소비세 증세 연기 방침 등은 다음 달 1일 정기 국회 임기가 끝날 즈음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직접 표명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