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오는 2020년이면 세계 최고 부자의 왕좌가 중국인에게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남방도시보(南方都時報)는 중국 부자연구소 후룬(胡潤)리포트의 창업자인 후룬이 16일
베이징에서 열린 금융 동영상 스타트업 '공부재경(功夫財經)'의 유쿠 첫 방송 기념식에 참석해 "중국의 억만장자가 지금의 속도로 늘어난다면 2020년 세계 최고 부자도 중국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17일 보도했다.
후룬은 "지난 10년간 중국 개인자산 규모는 지난 5000년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면서 "지난해 베이징의 10억 달러 이상 자산가 수가 처음으로 미국 뉴욕을 넘어선 것을 전환점으로 향후 5년간 세계 부의 지도가 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후룬은 향후 세계 최고 부호자리를 넘볼 유력한 후보로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을 꼽았다. 현재 중국 최고 부호는 완다그룹의 왕젠린(王健林) 회장이지만 곧 마윈이 왕좌를 쟁탈할 것이라며 그 원동력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아니라 인터넷 금융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마이금융(螞蟻金服·앤트파이낸셜)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외에 "샤오미의 레이쥔(雷軍) 회장과 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 회장도 세계 최고부호에 도전할 수 있는 능력자"라며 "'로봇' 등 신흥산업에서 승기를 잡는 사람이 최고 부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3월 발표한 '2016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세계 최고 부자는 자산 750억 달러의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였다. 중국 최고 부자인 왕젠린은 자산 287억 달러로 18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