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이 16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닌텐도는 자사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화 제작에 직접 나서기 위해 복수의 제작사와 제휴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릭터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게임을 접하는 이용자를 늘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닌텐도판 영화 1탄은 2~3년 안에 완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내용은 논의중이지만 ‘마리오’, ‘젤다의 전설’ 등에 등장하는 인기 캐릭터를 주인공으로하는 3D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이 유력하다.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등 세계 시장을 겨냥해 영화뿐만 아니라 가정용 비디오 작품을 판매하는 방향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 마리오를 주제로 한 영화는 이미 출시된 적이 있지만 닌텐도가 직접 제작에 참여하기보다는 캐릭터 사용료를 받는 데 그쳤다. 닌텐도 측은 직접적인 영화 제작을 통해 현재의 경영 위기를 타파한다는 계획이다. 닌텐도는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확장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7년 3월기 연결매출액은 과거 최고였던 2009년 3월기에서 약 70% 감소한 5000억 엔(약 5조 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