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빌딩 투자시장 ‘꿈틀’…매매거래·리츠인가 증가세 지속

2016-05-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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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 시기 지연과 국내 부동산시장 회복세 등에 투자자들 다시 눈 돌려

영동대로에 위치한 '참존 대치사옥' 전경. [사진=참존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올 초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거래절벽’에 부딪쳤던 서울 중대형 오피스빌딩 투자시장이 최근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금리인상 시기 지연과 국내 부동산시장 회복세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시선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종합부동산 서비스회사 젠스타에 따르면 지난 4월 매매된 서울 내 500억원 이상 중대형 오피스빌딩은 강남역 초역세권 나라빌딩(2084억원)과 영동대로 참존 대치사옥(600억원) 등 2건으로 조사됐다.
나라빌딩은 코람코자산신탁이 조성한 리츠인 ‘코크렙제3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팔렸다. 행정공제회와 새마을금고중앙회, 경찰공제회 등이 주요 기관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존이 2011년 경매를 통해 낙찰 받은 참존 대치사옥은 참존의 재무구조 효율화와 차입금 상환 재원 마련을 위해 시장에 나왔으며, 오주아이앤에이가 새로운 주인이 됐다.

앞서 3월엔 종로2가 종로타워(3840억원)와 역삼동 삼성SDS 멀티캠퍼스빌딩(1260억원) 등 총 5건이 거래됐다. 중대형 오피스 거래는 지난 1월만해도 거래가 단 한 건도 없을 정도로 위축돼 있었다. 

송기욱 젠스타 리서치팀 선임연구원은 “올 1~2월에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함께 미국 금리인상,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투자자 사이에서 관망세가 크게 확대됐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3~4월로 접어들며 미국 금리인상 시기가 지연되고 국내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사라짐에 따라 점차 회복 흐름을 이어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오피스빌딩을 포함한 부동산펀드와 리츠 등 간접투자시장 역시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부동산펀드 신규 설정액 규모는 총 8639억원(22건)으로, 전월(18건) 대비 22.2% 늘었다. 올 1월(2314억원, 12건)과 비교했을 때는 그 규모가 273.3%(6325억원)나 뛰었다.

리츠 영업인가 역시 마스턴투자운용이 중구 동화빌딩을 매입해 임대운용 후 처분하는 ‘마스턴제16호위탁관리리츠’ 등 오피스빌딩 위주 4건의 신청이 이뤄졌다. 지난 3월(4건) 이전인 1, 2월에는 신청이 각 1건에 그쳤다.

한편 지난달 서울 오피스빌딩의 임대료는 3.3㎡당 10만9728원, 공실률은 7.9%로 각각 전월 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권역별로는 도심권(CBD)의 임대료가 전월과 비슷한 13만4740원으로 집계돼 가장 높았다. 공실률은 8.4%로 0.1%포인트 내렸다.

강남권(GBD)도 전월 대비 임대료(11만2683원)의 큰 차이가 없었으나, 공실률은 6.6%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여의도권(YBD)의 임대료는 10만496원으로 0.2% 떨어졌다. 공실률은 마포권의 공실률 상승세가 두드러지며 서울 전 권역에서 가장 높은 8.5%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0.3%포인트 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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