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는 앞서 지난달 전자상거래 업계 최초로 IACC 가입하며 짝퉁 근절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14일(현지시각) IACC가 "회원사들의 걱정을 우려해 알리바바의 회원자격을 잠시 유보시키기로 결정했"고 보도했다. 앞서 AP통신은 IACC가 지난달 알리바바의 가입을 승인했으나 알고 보니 이 단체의 로버트 바케이지 회장이 2014년 알리바바의 뉴욕 증시 상장 때부터 주식을 보유하는 등 유착 관계에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IACC는 "바케이지 회장이 소유한 알리바바 주식은 그의 보유 자산 가운데 극히 일부"라고 해명했지만 알리바바가 IACC 가입을 위해 주식을 제공한 것 아니냐는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알리바바는 4일 공식 성명을 통해 "이로 인해 알리바바와 IACC와의 관계와 공동 협력사업이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IACC를 비롯한 각 명품업체와 소통을 강화해 전 세계 짝퉁근절 사업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IACC는 반(反)모조품 운동을 펼치는 비영리단체로 1979년에 설립됐다. 애플, 구찌 등 250여 개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지난달 알리바바의 IACC 가입후 명품 브랜드 구찌와 마이클 코어스 등이 반발해 IACC에서 줄줄이 탈퇴를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