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6/05/16/20160516082812258927.jpg)
[사진=연합뉴스 제공]
성년의 날은 만 19세 된 젊은이들에게 일정한 의례를 통해서 성인이 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날을 말하며 매년 5월 셋째 월요일을 성년의 날이라 칭한다.
우리나라 고려시대에는 광종 16년(965)에 태자에게 원복(元服)을 입혔다는 대목을 찾아볼 수 있다. 원복이란 원나라의 복장이라는 뜻인데, 당시 어른들의 평상복인 배자(褙子, 덧저고리)를 말하므로 태자에게 성인복을 입혔음을 뜻한다. 즉, 태자의 성년식을 거행해서 공식적으로 성년이 되었음을 알렸다.
또한, 양반을 중심으로 행해졌던 조선 초기의 성년식은 고려 말에 명나라로부터 소개된 '주자가례(朱子家禮)'에 따라 '관혼상제'(관례, 혼례, 상례, 제례) 의식을 지키기 시작했다.
20세기 중반까지는 만 20세가 되면 지역이나 마을 단위로 어른들을 모셔 놓고 성년이 되었음을 축하하는 전통 의례를 치르는 곳이 많았다. 그러나 산업화와 도시화가 되면서 성년식이 거의 사라질 무렵, 국가에서 문화관광부를 중심으로 전통 성년식을 부활시켰다. 여기에서는 전통 관례복장을 갖추고 의식을 주관하는 어른인 ‘큰손님’을 모셔놓고 상견례(相見禮), 삼가례(三加禮), 초례(醮禮)를 거쳐 성년 선언으로 이어지는 의식을 한다.
국가가 주도하는 성년의 날은 1973년 ‘각종기념일등에관한규정’(대통령령 제6615호)에 따라 4월 20일을 성년의 날로 정했으나, 1975년에는 5월 6일로 변경하였다. 이후, 1985년부터 5월 셋째 월요일로 정해 지금의 성년의 날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최근에는 성년의 날에 성년이 된 자녀에게 축하 인사나 선물을 하는 정도이다. 오히려 친구들끼리 장미 스무 송이를 선물하거나 평소 갖고 싶었던 물건들을 선물로 주고받는다. 디지털카메라, 향수 등과 같은 것이 인기 선물 품목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