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강보합세를 이어가던 중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 하락세의 영향으로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1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8포인트(0.04%) 하락한 2835.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장 초반 2800선이 무너지는 약세장이 연출됐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씩 낙폭을 줄여 간신히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량도 저조한 수준을 지속하며 살아나지 않는 투심을 반영했다. 이날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은 각각 1408억 위안, 2394억 위안으로 총 3802억 위안에 그쳤다.
지난 9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사유화 후 중국 A주 상장을 노리고 있는 미국 상장 중국 기업에 대해 재검토하고 증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분석하겠다고 선언, 사실상 이들 기업의 U턴에 제동을 걸었지만 이 소식은 증시 그래프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 통신은 10일(현지시간) "증감회의 조치가 장기적으로 증시에 부정적일 수 있다"면서 "실력이 입증된 기업 진입을 최대한 허용해 투자자에 안정적인 선택지를 늘려주는 것이 증시 안정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종목별로는 도자·세라믹이 전거래일 대비 2.17%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전력(1.66%), 비철금속(1.64%), 화학공업(1.26%), 금융(0.71%), 상장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次新股)(0.65%), 전자부품(0.57%), 물자무역(0.56%), 전기기계(0.32%), 발전설비(0.26%)가 그 뒤를 따랐다.
낙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전거래일 대비 1.83% 주가가 빠진 식품이었다. 건축자재(-1.48%), 제지(-1.28%), 주류(-1.26%), 부동산(-1.23%), 호텔관광(-1.23%), 유리(-1.17%), 농림축산어업(-1.16%), 기타산업(-1.00%), 시멘트(-0.99%)도 주가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