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연, 하정우 발탁부터 지성-이보영 만남까지…한국 연예계 ‘캐스팅 왕’

2016-05-11 14:19
  • 글자크기 설정

[사진=조훈연 대표 | CNA 제공]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 캐스팅 전문 에이전시 CNA의 조훈연 대표가 화제인물로 떠올랐다.

조훈연 대표는 한국 연예계의 대표적인 캐스팅 전문가로 지난 17년간 약 300여 편의 드라마와 영화 작품에 주, 조연급 연기자만 약 1천 여명을 캐스팅시킨 숨은 스타제조기다 .

최근에는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이어 또 하나의 한류 드라마로 꼽히는 ‘사임당 더 허스토리’를 포함해 10여 작품의 캐스팅에 나서고 있다.

또한 현재 영화계 톱스타 하정우도 조훈연 대표의 신의 한수로 만들어졌다.

2007년 당시 연예계 최고 국민 스타였던 고현정이 드라마 ‘히트’의 여자주인공으로 확정된 상황에서 신선하고 새로운 신인 남자배우를 찾던 중 하정우를 관심 있게 보고 있던 조훈연대표가 드라마 캐릭터에 맞는 하정우의 연기 자료들을 모아 감독님께 소개하며 수차례 오디션을 통해 남자 주인공으로 발탁되어 지금의 대배우 하정우가 탄생한 것.

스타부부인 지성과 이보영의 만남도 조훈연대표의 손길을 탄 케이스다. 2004년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의 이승렬감독에게 두 번째 여자 주인공으로 당시 신인이었던 이보영을 적극 추천해 한 달 간의 끈질긴 설득과정을 통해 캐스팅에 성공했다. 이때 남자 주인공이었던 지성과의 인연으로 현재 스타부부가 탄생했다.

최근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 출연했던 서강준 역시 CNC스쿨에서 강사진들과 함께 캐릭터 분석을 통한 연기지도로 완벽한 백인호 캐릭터를 연기 할 수 있었다.

한류 붐으로 인해 한국 연예계가 전 세계로 확장되는 지금 캐스팅디렉터란 직업군은 작품을 할 때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전문적 직업군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조훈연대표는 1998년 MTM 영화팀의 캐스팅을 시작으로 캐스팅디렉터의 세계에 발을 들인 이후 남이 알아주지 않는 힘들고 외로운 캐스팅디렉터의 길을 걸었다.

그는 기존의 캐스팅 관행에서 벗어나 작품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는 미국의 캐스팅에이전시 시스템을 도입하여 캐스팅디렉터라는 직업을 좀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정착시키고 싶어 2006년 국내 최초로 법인 캐스팅에이전시 CNA를 설립했다. 현재 그가 대표로 있는 CNA는 국내 캐스팅업계를 선도하는 독보적인 회사가 됐다.

또한 조훈연대표는 2년 전,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판타지오와 업무 협력을 하며 연기아카데미 CNC스쿨을 기획해 문을 열었다.

한편 조훈연대표는 “한국 드라마의 수준과 시청자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주연 위주였던 드라마가 주연을 포함한 조연 및 단역들에 대한 비중과 관심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즉, 최고의 작품이 탄생되려면 주연 뿐 아니라 조연 및 단역들의 역할까지 중요해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배우 지망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안정적인 연기력과 캐릭터를 형성하는데 길잡이가 되어주고, 단순히 가르치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닌 그 배움이 데뷔로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등용문 역할을 하고 싶은 것이 캐스팅디렉터의 길을 가는 동안 또 하나의 숙원이자 소망이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