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최고로 좋은 제품 만들면 내수·수출 따로 없이 시장열려"

2016-05-1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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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외교 성과확산 토론회 "중소기업이 새 주역…새 수출 아이템 발굴"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5단체 초청 경제외교 성과 확산을 위한 토론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우리 기업인이 내수다, 수출이다 구별하지 말고 최고로 좋은 것을 만들면 내수·수출할 것 없이 시장이 열린다"며 "그런 마인드로 도전하면 새 길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5단체 초청 경제외교 성과 확산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 "내수하는 기업은 내수만 생각하고 수출 기업은 수출만 생각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라며 기업인들의 도전 정신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새 아이디어로 기막힌 제품, 어디도 따를 수 없는 최고 제품과 서비스, 시스템을 만들고 개발한다면 내수와 수출이 따로 없고, 국내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 것이고 해외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5∼8일 나흘간의 연휴기간 해외관광객 방문과 관련, "문화 콘텐츠도 좋은 것을 개발해 치맥 파티, 삼계탕 파티도 하고 말춤 파티도 했다. 우리가 노력해 콘텐츠를 제공하니 그 매력에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내수, 수출이 따로 있는가. 외국인, 국내인이 따로 없다"면서 "내수, 수출을 생각하지 말고 어떻게든 소비자, 그 나라 국민 맞춤형으로 최고의 서비스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이쪽에서나 저쪽에서나 시장이 열린다는 마음으로 한번 도전을 해보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정부 역할도 20년 전, 10년 전과 또 달라졌다"며 "정부는 기업인에게 필요하면 정책금융, 네거티브 규제를 통해 신산업의 발목이 잡히게 않게 풀어주고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팀코리아'라고 아까 말했는데 정부와 기업이 노력하면 어려운 시절이 오히려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이 된다"며 "용기와 도전 의식을 갖고 함께 노력해 어려운 시기에 도약의 발판이 되는 한국이 되도록 한번 힘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수출회복 및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3대 방안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새로운 주역화 ▲새로운 수출 아이템의 발굴 ▲문화와 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틀의 창조적 활용 등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수출회복과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선 중소·중견기업이 해외진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중소기업이 대기업 유통망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신제품 개발과 수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장품, 의약품, 할랄푸드 같은 새로운 소비재, 앞선 보건 의료서비스와 시스템, 고속성장 과정에서 노하우 축적한 오폐수 처리 시스템, 지능형 교통 시스템 등 (새 수출 아이템의) 대상은 정말 무궁무진하다"며 "아시아 각국에서 큰 인기를 끈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간접광고된 제품의 매출이 급신장했다. 간접광고도 잘 활용하면 해외진출의 한 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11분간 준비한 원고를 읽은 뒤 "말씀을 마치기 전에 제가 한마디 더 말씀드리고 끝내겠다"며 원고 없이 즉석에서 7분간 더 발언을 이어갔다.

박 대통령은 "예를 들어 대기오염이 심각한 문제인데, 이것이 우리한테 엄청난 부담이라고 부정적으로만 보면 우리는 기회가 없을 것"이라며 "그렇기에 신에너지 산업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기왕 일으킬 거면 우리가 적극 나서서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면서 시장도 선점해보자'고 마음을 먹는다면 우리에게 기회가 된다. 마음을 그렇게 먹는다면 그렇게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큰 교회를 짓는데 벽돌공이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는 것을 지루한 일로만 생각하면 별로 발전이 없다. 그런데, '내가 이것을 하지만 이 아름다운 거대한 교회를 짓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일을 하면 바라보는 게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인식의 전환이 중요한데 (지금이)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은 문화 경계가 없다. 우리나라 K팝을 이제 한국 것으로 받아들이기보다 멕시코, 이란, 남미에서 그냥 좋은 것이다. 나라의 구별이 없다"면서 "FTA를 통해 나라의 벽이 없어졌다. 기발한 아이디어의 제품을 만들면 경계가 없다. 미국 사람, 이란 사람, 한국 사람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한다. 다 이렇게 문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다행히 우리에게는 남들이 없는 자산들이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EU(유럽연합) 등 세계 3대 거대 경제권 모두와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한 유일한 나라이고 드라마나 K팝, 한식 등 한류는 우리 메이드인코리아 상품의 프리미엄을 더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여건을 활용해서 수출 품목을 소비재 등으로 다양화하는 한편, 각국 비교 우위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해외 투자도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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