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슈가맨', 90년대 노래방에서 좀 놀아보셨죠?…리아-스페이스A의 추억 소환

2016-05-11 08:42
  • 글자크기 설정

'슈가맨' 리아-스페이스A [사진=JTBC '슈가맨' 캡쳐]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노래방에서 좀 ‘놀았다’ 싶은 사람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가수들이 오랜만에 대중들 앞에 섰다. 녹슬지 않은 실력에 예상치 못했던 입담까지 약 1시간을 꽉 채웠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서는 ‘눈물’ ‘개성’ 등의 히트곡을 불렀던 리아와 ‘주홍글씨’ ‘섹시한 남자’ ‘성숙’ 등으로 인기를 끌었던 혼성그룹 스페이스A의 원년 멤버들이 슈가맨으로 소환됐다.
먼저 유희열 팀의 슈가맨으로 등장한 가수는 바로 리아다.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리아는 자신의 히트곡인 ‘눈물’을 열창했다.

과거 리아는 여자 가수로서는 파격적인 삭발 헤어스타일로 당시 큰 화제를 낳았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그냥 밀어보고 싶었다. 미용실 가서 삭발 해달라고 하자 ‘실연당했다고 그러면 안돼’라며 삭발을 못 하게 하더라”며 “그래서 이발소로 가서 여군에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삭발을 했다”며 삭발에 대한 의지가 컸음을 전했다.

또 리아는 과거 유명 뮤지션과의 교제 경험이 자신이 직접 작사한 ‘눈물’에 담겨있다고 고백하며 “그 분에게 감사하다. 그 덕에 사후 70년까지 저작료로 용돈을 받게 됐다”며 재치있는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마약복용설, 청부폭행설 등의 루머로 힘들었던 20대 시절을 털어놓으며 우울증에 시달리며 연예계를 떠났던 과거를 고백하기도 했다.

리아에 이어 유재석 팀의 슈가맨으로 등장한 가수는 그룹 스페이스A였다. 그들은 메가 히트곡인 ‘섹시한 남자’를 열창하며 등장했다. 특히 전주 부분이 흘러나오자 30~40대 방청객들은 모두 반응하며 점등했고, 이들의 음악에 모두 흥겨움을 표시했다.

이들의 등장에 앞서 유재석은 “무려 8개월동안 공들인 팀이다”라며 “메인보컬 섭외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스페이스A는 17년만에 ‘주홍글씨’ ‘성숙’ 등의 히트곡 무대를 연달아 선보이며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특히 메인보컬 김현정은 녹슬지 않은 가창력으로 현장의 열기를 달궜다.

무대가 끝난 뒤 스페이스A의 섭외가 길어진 것에 대해 멤버 박재구는 “작가에게 연락이 왔다. ‘섹시한 남자’를 불러달라고 하더라”며 “그런데 ‘섹시한 남자’는 (김)현정이 누나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10년동안 연락이 안돼서 쉽지 않다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이후 ‘슈가맨’ 작가들이 김현정의 연락처를 수소문 한 뒤 연락이 닿았지만 그럼에도 김현정은 출연을 망설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실 (박)재구와 별로 안 친했다. 그래서 저와 재구 둘만 출연하면 좀...”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면서 활동 당시 수능시험을 망쳐 좌절하던 재구에게 진학 상담까지 해줬던 과거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박재구는 누나인 김현정의 공격(?)을 받고 “‘슈가맨’ 나간다니까 부모님께서 ‘허공(?)에 바람들지 마라’고 하셨다”라고 말해 마치 최근 예능 치트키로 떠오른 김흥국을 연상케 하는 엉뚱함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리아와 스페이스A의 히트곡인 ‘눈물’과 ‘섹시한 남자’는 과거 90년대 말 노래방에서 자주 들리던 노래였다. 모두들 노래방에서 이들의 히트곡을 부르며 노래와 얽힌 추억들을 곱씹으며 추억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리웠던 추억속의 가수 리아와 스페이스A. 이들의 등장은 아련했던 음악과 더불어 대중들을 즐겁게 만드는 입담까지 더해져 모두를 행복한 시간들로 빠트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