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는 13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의 신임 원내 지도부 회동에서 소통과 민생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tbs 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박 대통령과의 회동 의제를 묻자,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하고 싶었던 말을 전달하겠다. (국민 다수가) 힘들어하고 대통령이 좀 일방 통행한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다. 소통도 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겠다고 말할 것”이라고 이같이 전했다.
20대 총선 참패 이후 정국 주도권을 놓친 박 대통령이 임기 4년차 중반 때 적극적인 소통 행보에 나섬에 따라 청와대의 대야 관계에 중대 변화가 일어날지 주목된다.
우 원내대표는 20대 국회에서 협치와 소통을 통해 민생국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원 구성 때까지 유승민 의원 등 무소속 당선자들을 입당시키지 않겠다고 결정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새누리당이 조금 있으면 무소속으로 당선된 사람들을 받아들여 금방 1당이 될 텐데, 파트너십을 잘 형성하겠다. 의회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잘 대화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과의 관계에 대해선 “양보할 것은 시원시원하게 양보하고 협조 부탁할 것은 부탁하고, 그런 양면의 노력을 할 것”이라며 “그냥 일방적으로 부탁만 하면 잘 들어주시겠어요”라고 반문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복귀하는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의 관계 설정과 관련해서도 “김 대표의 능력과 역할을 잘 자리매김하고 같이 협조하면서 조율해나가는 것이 수권정당이 되는 과정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수적이지만 중도 개혁적인 분들과 진보적 컬러가 어떻게 공존하면서 수권에 성공하느냐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주제라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