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점점 뜨거워지는 '레시피 배달' 전쟁

2016-05-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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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요리에 필요한 식재료만 골라서 '세트 배달'

아마존 등 유통업체 및 뉴욕타임스도 뛰어들어

젊은 고소득층 타깃…시장규모 더 커질 것 예상

[사진=헬로 프레쉬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최근 미국 식표품 유통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단어는 바로 '레시피 딜리버리 (recipe delivery)'다. 단순한 음식 재료 배달이 아니라 특정 요리에 필요한 재료들만 골라서 요리법과 함께 배달하는 '식재료 세트 배달' 서비스다. 젊은 고소득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이 시장에는 미국 최대인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뿐만 아니라 뉴욕타임스같은 언론사까지 뛰어들고 있다. 

일찌감치 식재료 배달업에 뛰어든 미국의 대표적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최근 식품대기업인 타이슨 푸드과 손을 잡고 레시피 딜리버리 사업에 뛰어들었다.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의 이름은 '타이슨 테이스트 메이커'로 "셰프들이 준비한 것 같은 식사를 위한 식재료 세트"를 표방하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이슨 푸드의 대표인 도널드 스미스는 이 서비스가 올 가을부터 선보일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며, 아마존의 식재료 배달서비스인 '아마존 프레쉬'의 유통망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같은 레시피 딜리버리 사업 진출로 아마존의 음식 및 식재료 배달 사업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적했다.  코웨&코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은 2021년에는 무려 232억달러에 달하는 식음료 판매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판매하고 있는 규모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이렇게 될 경우 아마존은 미국내 식음료 소매판매업체 7위로 올라서게 된다. 2016년 예상치를 기준으로 아마존의 순위는 16위에 불과하다. 

이같은 레시피 딜리버리 서비스는 최근 미국 내에서 성장세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대표적인 레시피 딜리버리 업체인 블루 에이프런(Blue Apron)의 기업가치는 1억 9000만 달러에서 최근 20억 달러까지 상승했으며, 비슷한 사업을 하고 있는 헬로 프레쉬 (Hello Fresh)의 기업가치가 무려 29억달러에 이른다. 

최근에는 언론사인 뉴욕타임스까지 '레시피 딜리버리' 사업에 뛰어들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최대의 온라인 음식업체인 ‘셰프드(Chef’d)‘와 다년간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독자드이 ‘뉴욕타임스 쿠킹(NYT Cooking)’ 사이트에서 고객이 요리를 골라 주문하고, 요리법(recipe)과 함께 이 요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음식 재료를 배달받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뉴욕타임스 쿠킹에서는 무려 1만 7000여 가지의 음식의 조리법을 제공하고 있다. 본격적인 서비스는 올 여름부터 시작된다. 

마이클 그린스폰 뉴욕타임스 뉴스 서비스 및 국제부문 총 지배인은 “셰프드의 혁신적인 플래폼이 뉴욕타임스 쿠킹의 레시피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외신과 전문가들은 뉴욕타임스의 음식 서비스 진출 원인을 광고수익 감소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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