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구매처 확대 '긍정'…실효성은 '의문'

2016-05-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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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마일리지 구매처 확대를 위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S7을 구매할 수 있도록 협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하지만 마일리지의 가치보다 싼 갤럭시 S7을 구매할 고객은 적을 것으로 예상돼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마일리지 구매처 확대를 위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S7을 구매할 수 있도록 협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하지만 마일리지의 가치보다 싼 갤럭시 S7을 구매할 고객은 적을 것으로 예상돼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딜라이트에서 삼성전자·SK텔레콤과 함께 상호 협력을 위한 MOU 서명식을 진행했다. 서명식에는 두성국 아시아나항공 여객마케팅담당 상무, 이현식 삼성전자 한국총괄 B2B 영업팀장 상무, 임봉호 SK텔레콤 생활가치전략본부장 상무가 참석했다.
'갤럭시 S7-아시아나항공폰'은 5만 마일리지에 추가로 일부 금액을 부담하면 구매할 수 있으며, SK텔레콤을 통해 5000대만 한정 공급된다.

하지만 5만 마일리지의 실제 가치가 갤럭시 S7 실구매가를 상회해서, 실제 구매하는 고객이 얼마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요금제에 따른 공시 지원금까지 더하면 갤럭시 S7의 가격과 5만 마일리지의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아시아나항공의 5만 마일리지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인도 뉴델리를 이코노미 석으로 왕복으로 다녀올 수 있는 금액이다.

이날 기준 비성수기에 뉴델리를 갈 수 있는 항공권은 87만800원으로 갤럭시 S7의 출고가인 83만6000원을 상회한다. 항공권으로 이용하면 1마일리지는 약 17원의 가치가 있다.

또 5만 마일리지를 쓰면 방콕, 코타키나발루, 하노이 등 동남아(4만 마일리지) 왕복 여행권에 추가로 제주도(1만 마일리지)까지 다녀올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CGV와 메가박스 등 영화관, 금호아트홀·미술관, 금호타이어, 금호리조트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1마일리지의 정확한 금액이 없고, 사용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기준 9000원에 볼 수 있는 CGV 영화 관람권은 1300마일리지에 구매할 수 있었다. 영화를 볼 때 1마일리지는 약 6.92원의 가치를 지닌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고객에게 새로운 마일리지 사용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마일리지 적립은 탑승 마일리지나 카드 사용을 통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를 보유한 회원은 천만명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일리지 사용 기한은 일반 고객은 10년, 우수 고객은 12년이다.

한편 '갤럭시 S7-아시아나 폰'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무선충전패드, 32GB 마이크로 SD 메모리 카드 등 다양한 사은품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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