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6월말~7월초 전당대회 개최 추진…비대위 구성 '속도'

2016-05-0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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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당선인 총회에서 김학용 의원과 대화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은 당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이르면 6월 말에서 7월초에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9일 결정했다.

비상대책위원장의 외부인사 영입 여부도 11일 결정하기로 했다. 비대위 성격에 대해선 '혁신 비대위'로 가야한다는 의견들이 다수 나왔으나 별도로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약 1주일 후 논의를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 직후 정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를) 7월을 넘기지 않고 그 안에 치러야겠다는 기준을 제시했고, 참석 의원들이 이의를 달지 않았다"면서 "그걸 기준으로해서 비대위 구성과 인사 영입에 속도를 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무성 전 대표 등 전임 지도부의 본래 임기는 13일까지이나,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임기 만료 석 달 전 사의를 표했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비대위 성격과 관련해선 "성격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론을 낸 건 없다"면서 "좀 더 논의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으로 비대위 성격이 결정된 것은 아니고, 비대위와 별개로 쇄신특위를 만들어 상시로 쇄신안을 발굴하자는 의견도 나왔다"면서 "오늘 이 자리는 결정이 아니라 의견을 수렴하는 성격의 자리였다"고 부연했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탈당파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도 얘기가 나왔다. 정 원내대표는 "20대 국회의 첫 원구성 협상 전에 복당은 없다"면서 "민의를 받드는 게 옳다고 해서 서두르거나 편법을 쓰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비대위 구성을 놓고 3시간 이상 비공개 토론이 이어졌다. 당초 비대위 성격과 외부인사 영입 문제로 계파 간 격론이 오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들이 빠지면서 다소 '김빠진' 토론이 됐다. 

난상토론에 앞서 새누리당이 자진해서 '쓴소리'를 들은 것도 반성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정 원내대표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제20대 국회, 새누리에 바란다'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김병준 국민대 교수가 당의 문제점을 가감없이 지적한 것이다.

김 교수는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말로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던 유승민 의원 사건을 꺼내들고 "적어도 공당이라면 국가 재정을 어떻게 확보해 어디에 쓸 것인지에 대한 치열한 논박이 있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오로지 권력만 잡겠다는 정치로 민생은 뒷전이었다"면서 "이런 식으로 하실거면 다음에는 정치하지 말라"고도 강하게 질타했다.

한편 이날 총회를 통해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해 김명연 수석대변인과 민경욱·김정재 대변인이 공식 임명됐다. 정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오신환 의원과 최연혜 당선인 등의 부대표까지 합하면 총 13명의 원내대표단 구성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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