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지난(濟南)대학교의 한 여교수가 수업시간 공공연하게 흡연하는 사진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공개되면서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텐센트 뉴스포털은 지난 6일 웨이보에 지난대학교 심리학과의 한 여교수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담배를 입에 물고 수업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대중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네티즌은 분노했다. 한 네티즌은 "전문교육을 담당하는 대학의 수준을 잘 보여준다, 자격없는 사람은 교수가 되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여성이나 교수의 흡연은 이해할 수 있으나 교실이나 공공장소는 안될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네티즌의 분노와 함께 해당 기사와 사진을 보려는 사람도 급증해 '여교수 흡연'이 9일 기준 바이두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대학교 심리학과 측도 사태 수습에 나섰다. 담당자는 "사진을 확인한 후 해당 교수를 질책하고 강의도 일시 중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중국 보건 당국인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생육위)가 심의 중인 '공공장소 흡연금지 조례' 초안에서는 강의실 등 공공장소 흡연을 명확히 금지하고 있다. 운동장 등 실외지역 좌석, 경기장은 물론, 대중교통 관련 지역에서의 흡연도 불가능하다.
이는 조례가 실시되면 해당 교수에게는 최대 500위안(약 9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는 의미다. 조례는 올 상반기 내에 시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