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기업이라 하면 단연 ‘BAT’로 불리는 인터넷기업 3인방,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BAT 고위 임원들의 연봉 액수에 대해선 별로 알려진 게 없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가 텐센트 고위 임원진의 연봉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연봉액수는 텐센트의 지난해 실적보고서에 기반한 것으로 기본급은 물론 보너스·복리후생·지원금이 모두 포함된 액수다.
지난해 연봉 ‘톱4’ 경영진의 연봉 총액은 7억 위안(약 1234억 위안)에 달했다. 2014년보다 두 배로 뛴 액수다. 지난해 텐센트가 대대적으로 임원들의 연봉을 지난해 올렸기 때문이다. 제일 많이 받는 임원들이 평균적으로 1인당 약 300억원씩 받는 셈이다.
연봉 톱4 경영진 명단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신문은 마화텅 회장과 함께 텐센트를 만든 마 회장의 대학동기 쉬천예(許晨曄) 최고정보책임자(CIO), 런위신(任宇昕) 텐센트 최고운영책임자(COO), ‘위챗의 아버지’로 불리는 장샤오룽(張小龍) 고급 부총재가 포함됐다고 분석했다.
이사진 중에서는 '텐센트 넘버투'로 불리는 류츠핑(刘炽平) 총재가 지난 해 연봉 7497만 위안(약 132억원)을 받아 가장 많은 연봉을 챙겼다.
한편 텐센트의 고위 임원진의 연봉은 그룹 내부적으로 운영하는 연봉위원회에서 책정해 결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봉위원회는 지난 해 네 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한 평가를 통해 연봉을 책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