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계파 눈치 안 본다…靑 주문 여과없이 집행하지 않을 것"

2016-05-0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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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원내대표단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당선인 총회에서 추인을 받은 후 인사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9일 "청와대와 긴밀히 협의하겠지만 청와대의 주문을 여과없이 집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에서 정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저는 특정 계파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총회 마지막 순서로 잡혀있는 비공개 난상토론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놓고 계파 간 이견이 표출될 것이란 예상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저희 당의 처지는 계파적 관점에서 (현안을) 바라볼만큼 한가하지 않다"면서 "오늘 토론회에서 모아지는 여러분의 총의가 저의 유일한 가이드라인이자 유일한 오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늘 토론회가 당내 현안 해결의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고도 덧붙였다. 

토론에서는 비대위 구성과 함께 탈당파로 당선된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 등이 종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한편 정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에 앞서 총회에서는 당 원내대표단 임명 동의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재선의 김도읍 의원이 원내수석부대표로 공식 임명됐다. 수석대변인은 재선의 김명연 의원, 원내대변인에는 민경욱·김정재 당선인이 각각 임명됐다. 

그 외에 오신환 의원과 함께 김성원·강석진·성일종·이만희·이양수·정태옥·최연혜 당선인을 부대표단으로 임명했다. 이로써 13명의 원내대표단 구성이 마무리됐다. 

공석인 사무총장직은 최고위원회 의결사항이나 해산된 데 따라,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이 직무대행으로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런 때일수록 수석으로서 바지런을 떨어서 한 분 한 분 뜻을 잘 받들고, 대표님을 잘 보필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나가도록 하겠다"면서 "지금 정진석 원내대표의 성공이 우리 당의 성공이고 박근혜정부의 성공, 대한민국의 성공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전날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해 진행한 첫 당정협의와 정책위 구성 계획 등을 발표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앞으로 정책위는 말보다는 일 중심으로, 그 때 그 때 상세히 보고드리고 의원님들의 의결을 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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