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LG전자의 야심작 'G5'가 홈쇼핑에 깜짝 등장했다. 판매채널을 다양화해 출시 초반부터 이이온 선퐁적인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포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임시공휴일이었던 지난 6일 새벽 1시~2시에 LG G5를 판매했다.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1시간동안 접수된 콜은 1200건에 달했다.
이 시간 콜을 준 고객의 50% 이상은 남성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홈쇼핑 스마트폰 판매에 여성 고객이 70%를 차지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또 기존 방송에서 40~50대 연령층의 고객이 몰렸다면 이번 G5 판매시간에는 30~40대 고객이 주를 이뤘다.
출시된지 갓 한 달 넘은 프리미엄폰 G5가 홈쇼핑까지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라는게 업계의 반응이다.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던 만큼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삼성 갤럭시S시리즈 등 프리미엄폰이 경우 출시 후 수개월이 지난 후에 홈쇼핑에 내보낸다"며 "그만큼 LG가 전사적으로 G5를 밀고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실제 LG전자는 G5 국내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판매촉진) 행사를 오는 16일까지 연장하는 등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에서도 승부수를 띄운 상태다. G5의 글로벌 광고에는 헐리우드 스타 '제이슨 스타뎀'을 출연시켰고, 지난달 28일에는 중국에 G5를 공식 출시하면서 중국 법인장 이혜웅 부사장이 G5 구매고객에게 직접 매송을 하는 이색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달에는 인도에 G5를 출시해 프리미엄 수요를 대거 흡수할 계획이다.
LG전자 내부에서도 G5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상황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부는 지난 1분기 2000억원의 손해를 봤지만, 이 기간 G5 판매 실적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2분기에는 희망을 걸고 있다.
1분시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 콜에서 윤부현 LG전자 M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전무는 "출시 한 달만에 G5를 약 160만대 공급했고 2분기에는 300만대 판매가 목표"라며 "2분기에는 손익분기점인 3조6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31일 출시된 G5는 초반 일평균 1만 대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는 일평균 판매량이 다소 꺾이기는 했지만 출시 초반 판매량이 전작 G4의 2~3배에 달한 만큼,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