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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화' 4회 주요 장면[사진=MBC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옥중화'가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8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에서 옥녀(진세연 분)와 윤태원(고수 분)이 각각 엄마의 죽음이라는 불덩이를 가슴에 품고 세상 밖으로 당찬 첫 발을 내디졌다.
전옥서에서 다양한 분야의 고수를 스승 삼아 실력을 기른 옥녀는 자신의 친모가 누구인지와 누구의 칼에 맞아 죽었는지를 밝히고자 했다.
그는 포도청 다모에 지원해 남자들을 모두 제압하고 경국대전 형전을 줄줄이 외우는 등 뛰어난 실력을 뽐냈다. 하지만 지나치게 실력이 좋아 마음대로 부릴 수 없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고민에 빠진 옥녀에게 박태수는 포도청 다모의 꿈은 잊으라고 충고하며 엄마의 흔적을 찾도록 돕겠다고 약속한다.
평소에는 능글능글한 왈패이지만 알 수 없는 속내를 지닌 태원 역시 복수를 한 단계씩 실현해 가고 있다. 태원은 구휼미에 쌀겨와 모래를 섞어 쌀을 빼돌리면서도 창고에만 쌓여있는 구휼미가 백성에게 전달될 수 있어서 더 좋은 일이라는 남다른 주장을 펼쳤다. 나아가 정난정(박주미 분)이 뒷배로 있는 상단을 건드리는 대범함까지 보였다. 밀거래 현장이었기에 정난정이 포도청에 고발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해 일을 벌이며 자신만의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윤태원은 앞으로 극 전개에 대한 흥미를 높였다.
태원은 10대 시절 엄마를 안타깝게 잃은 한이 있다. 어린 태원은 생사를 오가는 친모를 살리고자 대갓집에 찾아가 통사정을 했지만 문전박대를 당했다. 그 사이 태원의 모친은 세상을 떠났다. 이처럼 엄마에 대한 안타까운 기억을 가진 두 주인공이기에 방송 말미 태원과 옥녀가 저잣거리에서 서로를 알아채지 못한 채 천천히 지나치는 장면은 비슷한 목표를 지닌 이들의 행보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높였다.
진세연과 고수가 출연하는 '옥중화'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