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원내 부대표단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더민주 원내사령탑에 오른 지 4일 만에 20대 국회 협상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획담당 부대표에 김대중 정부의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이훈 당선인, 법률 담당 부대표에 검사 출신인 백혜련·송기헌 당선인 등 11명이 포함된 인선안을 발표했다. 원내 부대표단은 전원 초선으로 구성됐다.
이 당선인 등 이외에도 어학원을 성공시킨 박정 당선인, 회계사 출신의 유동수 당선인, 시민운동 출신 변호사인 안호영 당선인,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인 문미옥 비례대표 당선인이 부대표단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 지역 초선인 최인호 당선인을 비롯해 제주 지역 초선 오영훈 당선인,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강병원 당선인, 경기 성남 분당을 김병욱 당선인 등도 임명됐다.
우 원내대표는 “지역을 고려하고 각 세력과의 소통을 고려하면서도 전문가들의 전면 배치했다”면서 “전 지역을 안배해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원내대표단에서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잠재적 대선후보, 유력한 대선후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분을 골고루 배치했다”며 “당내 소통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작은 이견이 큰 오해로 커지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앞서 선출된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안희정 사단’,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박원순계’로 알려져 있고,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김부겸 당선인과 가까운 인사다.
이날 부대표에 임명된 최인호 당선인은 친문(친문재인)계, 김병욱 당선인은 손학규계로 분류된다.
한편 더민주는 오는 10일 국회에서 초선 의원 워크숍을 개최, 국회 상임위원회 안내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