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3당 대표에 앞서 원내지도부 먼저 만날듯…이달 중순 가능성

2016-05-0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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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3당 원내지도부 회동 의제는 '민생'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주진 기자 =제20대 국회 개원을 약 3주 앞두고 여야 원내지도부 인선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3당 대표 또는 원내지도부의 회동 시기와 형식,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달 26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에서 "이란 방문을 마치고 빠른 시일 내에 3당 대표를 만나겠다"고 밝히면서 3당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국민의당을 제외하고 각 당 대표 선출이 8월말~9월초까지 늦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박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와 먼저 만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대 국회가 개원하는 만큼 차후에 상임위원장까지 만날 개연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이란에서 귀국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등 신임 원내지도부에게 축하 난(蘭)을 보냈다. 제3당인 국민의당 신임 박지원 원내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에게는 지난달 28일 박 대통령 명의의 축하 난이 전달됐다. 제3당 원내지도부에게 축하 난을 보낸 것은 처음이었다. 이같은 박 대통령의 축하 난 전달은 국회와의 '협치(協治)'를 바라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됐다.

일단 회동 시기는 이번주 내 각 당 원내지도부 구성이 완료되는 시점과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과 3당 원내지도부의 회동은 이르면 이달 중순경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의제는 민생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구성을 완료함에 따라 지난 3개월간 중단됐던 당정청 회동이 조만간 '상견례'를 겸해 자연스럽게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를 초청해 회동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각종 현안이 산적한데다 여권이 4·13 총선 참패의 충격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민생과 국정을 주도적으로 챙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경제 분야에서는 총선 직후 야권이 이슈를 선점한 기업 구조조정 문제와 함께 총선 기간 새누리당 강봉균 선거대책위원장이 제기한 '한국판 양적완화' 이슈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보 분야에서는 지난 6일 시작된 북한 노동당 제7차 대회로 인해 높아진 북한의 무력 도발 가능성, 사실상의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발(發) 한미동맹 리스크 등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노동개혁 및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국회 개혁 등 정치권 이슈와 함께 가습기 살균제 피해 대책,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 후속 대책 등도 안건으로 오를 전망이다.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에서도 박 대통령은 이란 방문 후속 대책과 노동개혁 및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등을 국회에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 쪽에서는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대책 수립, 세월호 특별법 연장이나 국정 교과서 문제 등을 제기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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