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차례 타석에 들어서 안타 없이 희생플라이로 타점 1개를 올렸다.
강정호는 전날(7일)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부상에서 돌아온 강정호는 시즌 첫 안타 2개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며 팀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강정호는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세인트루이스 에이스 아담 웨인라이트를 상대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전날 불펜에서 몸만 푼 뒤 휴식을 취했던 오승환도 승리조로 나섰다. 오승환은 팀이 3-2로 앞선 7회말 1사 3루 위기에 선발 웨인라이트에 이어 구원 등판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 맷 조이스를 1루 땅볼로 유도해 3루 주자를 잡아냈다. 그 사이 조이스가 2루까지 진루했다. 오승환은 후속타자 존 제이소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3-3 동점을 내줬다. 야수 선택으로 출루한 주자였기 때문에 오승환의 실점은 없었다.
하지만 이날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강정호와 오승환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이날 경기는 뒷심을 발휘한 세인트루이스가 8회 1점, 9회 2점을 더하며 6-4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