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폐손상 위험도 '116배' 달해

2016-05-09 07:07
  • 글자크기 설정

'가습기살균제 사망사건' 중 가장 많은 피해를 유발한 곳으로 지목된 옥시레킷벤키저의 신현우 전 사장이 검찰에 소환된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과 피해자 가족들이 규탄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timeid@]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정부가 자체 연구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될 경우 폐손상 위험도가 116배에 달한다는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가습기 살균제 이용자와 지역사회 거주자를 비교한 자체 역학조사에서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하지만 기존 중간발표 내용과 대동소이하다는 이유로 공식 발표는 하지 않다 3여년이 지난 올 3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의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해당 논문을 게재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질본은 가습기 살균제 이용으로 폐손상이 의심되는 환자 16명과 같은 지역사회에 거주하면서 연령과 성별이 동일한 일반인 대조군 60명을 대상으로 옥시 제품에 쓰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든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된 사람의 폐손상 위험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된 사람의 폐손상 위험도는 노출되지 않은 사람의 116배로 계산됐다. 또 노출 시간이 길수록 폐손상 위험도도 함께 증가했다.

연구팀은 가습기 살균제와 폐손상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노출-반응' 관계가 있다고 결론을 냈다.

당시 연구에 참가한 곽진 질본 위기분석국제협력과장은 "기존 발표와 크게 달라진 바가 없고 중간발표 내용과 내용이 대동소이해 별도로 발표하진 않았다"며 "가습기 살균제를 원인으로 지목하는 근거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질본이 수행하는 모든 연구 결과를 별도로 공개하지는 않는다"며 "당시로써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근거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