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6일 개막한 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 평소 인민복 차림과 달리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매고 나타난 것을 두고 갖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은 6일 짙은 남색 바탕에 세로로 줄무늬가 난 양복에 은색 넥타이를 매고 당 대회 개최 장소인 평양 4·25문화회관에 나타났다. 그가 양복 차림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매체가 양복과 넥타이 차림의 김 제1위원장 모습을 내보낸 것은 그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된 지난 2012년 4월 13일과 재추대된 2014년 4월 10일 노동신문이 공개한 '증명사진' 정도다.
당 중앙위원장직을 맡은 바 있는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후광'을 이용한 것으로도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은 젊은 시절의 김 주석처럼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고 뿔테 안경을 착용했다. 김 주석도 양복을 즐겨입었다. 다만 당 중앙위원장직은 1966년 10월 개최된 제2차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기구가 개편되면서 폐지됐다.
반면 김 제1위원장의 양복이 '경제적 여유'를 대내외에 과시하고, 대외정책의 변화를 암시한다는 해석도 나온다.